육아일기

잠깐만

포람 2022. 3. 10. 22:35

3/10 목

1>

하원하는 길,
첫째 람이를 태우고 돌아오는 길에
구급차를 보고 소방차에 대해서 막 얘기를 하던 중이다.
엄마가 얘기해줘봐
해서 열심히 119부터 소방차를 얘기하던 중,
‘엄마 잠깐만✋’
하더니 자기가 막 말을 한다.

이제는 말을 끊을 줄도 알고 많이 컸다ㅎㅎ


2>

거실화장실은 유아변기를 설치했지만,
안방화장실은 유아변기가 없다.
항상 거실화장실에서 쉬응가를 하던 람이가
안방화장실의 존재를 깨닫고,
거기서 쉬응가를 하고 싶어한다.

거실화장실 앞에서 ‘쉬쉬!!’ 하길래
‘바지랑 팬티벗고 화장실들어가~’ 하니까
안방으로 달려간다.

‘가까운 거실화장실 놔두고 왜 안방화장실로 가?!!’
하니
달려가며 외친다.
‘안방화장실에서 하고 싶으니까아아!!!’

이젠 말발도 점점 는다😅


3>

오늘 선교원 간식은 첵스시리얼+우유 였단다.
근데 첵스를 본 람이가
자기는 초콜렛 먹으면 안 된다면
초콜렛 먹으면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안 된다고 하더니
우유만 먹었다고 선생님이 얘기해줬다.

초콜렛+커피를 노리는 람이에게
카페인 때문에 심장 두근거리고 손이 떨려서
아직 먹으면 안 된다고 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얘기하고는 안 먹었단 이야기에
감동 받았다.
내가 없어도 내가 한 말을 지켜주는구나!!

+ 이젠 더 말조심 해야겠다


4>

둘째 온이(11개월) 베이비사인으로
‘더, 또’ 라는 뜻의 동작을 알려주었다.
손바닥을 검지손가락으로 찌르는 건데,
실제로 수화나 어떤 의미가 있는 정확한 동작은 아니고,
첫째때 하나 더 줄까? 라는 뜻으로 쓰다가
람이가 잘 따라하면서 약간의 의사소통이 되니
편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같은 동작을 둘째에게도 알려주었다.

둘째 온이도 이제 그 행동의 의미를 알고,
곧잘 써먹는다ㅎㅎ

오늘 사과를 갈아서 주는데,
한숟갈 먹고 또 달라고 손바닥을 검지손가락으로 찌른다.
쪼꼬미 귀요미ㅎㅎ

아기의자에서 항상 일어나서 먹는 온이.
그래서 한 손으로는 항상 온이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
오늘 사과먹을 때,
온아 앉아서 먹자 하니
착 하고 앉는 것이다!

또 일어나서 움직이려하길래
앉자 하니 앉는다!

온이도 점점 말을 잘 알아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