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뭐가 소중해?

포람 2022. 3. 19. 15:13

3/18 금

람이는 굉장히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강하다.
짧은 단어로 말을 하기 시작부터
‘람이가 람이가’ 를 가장 많이 했다.
뭐든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 길,
춥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얼른 출발하기 위해
아빠가 람이를 카시트에 태웠다.
근데 람이는 ‘람이가 할 수 있잖아 람이가 올라갈거야’
를 반복해 말했다.
평소였으면 본인이 하게 해줬을텐데,
아이들이 감기 걸릴까봐 아빠가 해줬다.
근데 이게 람이 맘에 안 들었는지
가는 내내 소리지르고 울고 화를 내고 시작했다.

아빠가 계속 소리치면 집에 있는 칭찬스티커 다 뗄거야 하자
람이가 ‘미안해’ 했다ㅋㅋ

아빠 ‘스티커때문에 미안해 한거지?’
람이 ‘네’
아빠 ‘그럼 안 되지~ 진짜 미안해서 미안해 해야지’
람이 ‘미안해’
아빠 ‘너 아빠가 소중해 스티커가 소중해’

이 말은 들은 람이는
‘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