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보령으로 쉬러 다녀왔습니다.
여행이지만, 목적이 쉼에 있었기에 딱히 관광에 목적을 두지 않았어서 많이 둘러보지는 않았는데,
한 번 가볼까 해서 들러본 개화예술공원 내에 있는 리리스카페는 너무너무 예쁜 곳이었습니다.
감성카페 리리스,
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카페는 천장을 비롯해 눈에 보이는 곳마다 드라이플라워로 장식되어 있었고,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예쁜 공간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동시에 제 손은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찾았고,
드라이플라워의 잔잔한 향기가 계속 맴돌아 기분도 좋아지는,
정말 동화속에 있는 듯한 카페입니다.
드라이플라워는 물론,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제 곧 마감인 시간에 들어가서 사진찍기에 바빠 소품 구경은 제대로 못 했는데,
하나하나 보다보면 카페를 나오는 길에는 손이 무거워질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한쪽이 전부 알록달록한 색상의 드라이플라워로 장식된 벽면도 있었고,
예쁜 의자와 조명들과 함께 예쁘게 색을 입힌 안개꽃를 매달아 놓아서 찍기만 하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셀프웨딩촬영을 했었는데, 이 카페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다보니
여기서 셀프웨딩촬영하면 진짜 예쁘게 나왔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진찍기에 딱인 장소에요!
음료맛은 기대하지 말라는 후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맛도 괜찮았습니다.
개화예술공원은 공원내에 미술관도 있고, 허브공원도 있고, 살아있는 동물들과 이곳저곳에 조각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 때문에 봄이나 여름쯤, 주변이 초록초록할 때 오면 훨씬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카페를 들어간 순간, 이곳은 보령에 있는 일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어요.
음료를 사면 드라이플라워 세 송이 정도를 작은 비닐봉지에 담아 주는데, 아직 마땅히 장식할 병이 없어 우리집에 비닐봉지 그대로 놓여져있습니다.
하지만, 이 꽃을 볼 때 마다 리리스카페의 아기자기한 공간과 드라이플라워의 잔향이 항상 떠오릅니다.
얼른 예쁜 병을 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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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병에 장식했습니다ㅎㅎ
꽃은 생화도 말린꽃도 참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