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월
요즘 람이의 말 50% 정도는
‘선교원 안 갈거야’ 다.
오늘 아침밥을 먹다가
계속 선교원 안갈거야 하길래
지금 안 가고 밥 다 먹으면 갈거야 했더니
‘밥 안 먹을래’ 한다.
‘밥 안 먹었으니까 선교원 안 가?’ 이러면서ㅋㅋ
신발신고 나가면서도 계속
‘엘레베이터 한 번만 탈거야’ 한다.
등원하는 차를 타려면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내리고,
지상에서 단지밖으로 나가는 엘베를 또 타야 하는데,
엘베를 두 번 타는걸 기억하고는
‘한 번만 탈거야’ 한다.
저번 주에는 오열하며 차에 들려탔는데
오늘은 조용히 혼자서 차에 올라가더니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그 모습이 오열할 때보다 더 짠했다ㅠ
집에 와서 놀다가
남편이 내게 어깨동무를 했다.
그 모습을 본 람이가 방에서 뛰어나오더니
‘내가 좋아하는 엄마 만지지마!!’
‘혼난다아!!!’
이런다ㅋㅋㅋ
혼내는걸 따라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ㅎㅎ
엄마 감동😍
아침에 형아가 등원하고 조용한 집안이
둘째 온이는 너무 좋은가보다ㅎㅎ
엄마가 안 보이면 ‘엄마!’ 하고,
아빠가 안 보이면 ‘아빠!’ 한다ㅋㅋㅋ
빨래 건조대를 사다리타듯 올라가는 온이.
많이 컸다!
3/3 수
1>
선교원 둘째날,
오늘부터 차량으로 등원이다.
나랑 손잡고 잘 내려가서 차가 왔을때 내린 선생님이랑
인사도 잘 하고 했는데,
갑자기 차에 타길 거부하면서 오열시작😭
선생님이 들어안고 차에 탔다.
뽀로로 보여줄게! 하면서 태워주셨는데,
안 보여주셨나보다.
교실에 도착해서 담임쌤한테
‘뽀로로 안 보여줘서 속상해’ 하더란다ㅋㅋ
2>
남편이 저녁을 먹을때
장난으로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하면서
통화하는 척 했다.
첫째 람이(34개월)가 밥을 먹으면서
‘람이에요’
쳐다보지도 않고 쿨하게 말한다ㅋㅋ
3>
잠을 자려 누웠을때
람이가 조용히 얘기한다.
‘선교원 다음에 가자’
람이는 이제 4살 엉아라서
엄마아빠 없이 혼자서 보내는 법을 배워야해
라고 하니
‘엄마 없어서 속상해’ 라고 말한다.
엄마는 람이가 잘 다닐거라 믿어서 안 속상해
라고 하자
‘그래도 안 갈래’ 한다.
기승전 안갈래 다ㅎㅎ
4>
온이(11개월) 잠깐씩이어도 혼자서 잘 놀았는데,
요즘 갑자기 껌딱지모드가 되어서
자기가 놀때 바로 옆에 있어야 한다.
잠깐 움직여서 거리가 벌어지면 바로 운다ㅋㅋㅋ
내가 없어도 형아가 있었다가 없어져서 그런가
계속 붙어있으려 한다.
얼른 껌딱지모드가 안정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