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금

공원을 산책하던 중.
공원에 있는 농구코트에서 양쪽에 서있는 농구공대를 왔다갔다 하는 첫째아들 람이(29개월).

문득 몇일 전,
남편이 저쪽 골대에 서있는 람이를 향해
팔을 벌리고 ‘람아!’ 하고 이름을 부르자
웃으며 달려와 안겼다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도 해보자

똑같이 팔을 벌리고 이름을 불렀다.
‘람아!’
날 보더니 귀엽게 달려오는 내 아들.
점점 가까이 오는 첫째를 바라보며
꽉 껴안으려 하는데 잉?

나를 슝- 피해서
내 뒤에 있는 골대를 향해 간다.
이놈이...


10/5 월

1 >

자꾸 말을 안 듣는 첫째 람이.
말도 안 듣고 혼나는 중에도 산책가자는 람이를 붙잡고,
밖에는 위험해서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집에서도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들으면
내가 어떻게 람이를 믿고 밖에 나갈 수가 있겠니
하면서 말을 하자 첫째가 말한다.

‘람이 엄마 말 잘 들을 거야.’
‘말해봐!’

하며 날 똘망똘망 쳐다본다.
...잉?ㅋㅋㅋ


2 >

자꾸 둘째 온이(6개월)를 몸으로 누르고 밀고 하는 람이.
그때마다 그러면 안돼, 나쁜 행동이야 라고 말해주는데,
오늘 낮에 누워있는 온이 옆에
람이가 똑같이 누워서 뒹굴뒹굴 하면서
계속 하는 말.

‘나쁜 행동 아니야.’
‘나쁜 행동 아니야.’
‘좋아서 하는 거야.’

오케이 인정ㅋㅋ


3 >

요즘은 뽀뽀하자고 해도 안 하는 첫째.
사랑해 해도 아니 하는 첫째.

오늘도 ‘엄마가 진짜진짜 많~~~이 사랑해’ 하니까
‘아니야 안 사랑해’ 하는 첫째 람이.

‘엄마가 람이 진짜 엄청 많이 사랑해’ 하니까
람이가 하는 말.

‘엄마는 람이 안 좋아해.’
‘엄마는 아빠만 좋아해.’

남편을 향한 찐사랑 인정?ㅎㅎ

아이구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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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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