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수
1>
선교원 둘째날,
오늘부터 차량으로 등원이다.
나랑 손잡고 잘 내려가서 차가 왔을때 내린 선생님이랑
인사도 잘 하고 했는데,
갑자기 차에 타길 거부하면서 오열시작😭
선생님이 들어안고 차에 탔다.
뽀로로 보여줄게! 하면서 태워주셨는데,
안 보여주셨나보다.
교실에 도착해서 담임쌤한테
‘뽀로로 안 보여줘서 속상해’ 하더란다ㅋㅋ
2>
남편이 저녁을 먹을때
장난으로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하면서
통화하는 척 했다.
첫째 람이(34개월)가 밥을 먹으면서
‘람이에요’
쳐다보지도 않고 쿨하게 말한다ㅋㅋ
3>
잠을 자려 누웠을때
람이가 조용히 얘기한다.
‘선교원 다음에 가자’
람이는 이제 4살 엉아라서
엄마아빠 없이 혼자서 보내는 법을 배워야해
라고 하니
‘엄마 없어서 속상해’ 라고 말한다.
엄마는 람이가 잘 다닐거라 믿어서 안 속상해
라고 하자
‘그래도 안 갈래’ 한다.
기승전 안갈래 다ㅎㅎ
4>
온이(11개월) 잠깐씩이어도 혼자서 잘 놀았는데,
요즘 갑자기 껌딱지모드가 되어서
자기가 놀때 바로 옆에 있어야 한다.
잠깐 움직여서 거리가 벌어지면 바로 운다ㅋㅋㅋ
내가 없어도 형아가 있었다가 없어져서 그런가
계속 붙어있으려 한다.
얼른 껌딱지모드가 안정되길!
3/2 수
1>
오랜만에 쓴다.
장거리 이사후 3개월,
첫째 람이는 4살(34개월)이 되었고,
둘째 온이는 11개월이 되었다.
첫째는 첫 등원을 했다.
잘 지낼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종일 원장선생님이랑 붙어서 지냈다고 한다.
안울고 씩씩하게 빠빠이 하고 올라갔는데,
교실에 딱 들어가니 이미 울고있는 친구가 있더란다.
그 친구를 보고는 람이도 울기 시작하며
교실에 들어가길 거부했다고 한다.
자길 처음으로 맞아준 원장쌤과만 붙어있으려고 한 람이다.
2층이 교실, 1층은 로비+원장실 느낌인데,
계속 1층에서 있으려고 해서
원장쌤이 2층 교실이 올라가자고 하니
람이가 ‘진정하고 올라갈게요’ 하고
울면서 말했단다.
그러나 결국 올라가길 거부ㅠ
원장쌤 무릎에 앉아서
원장쌤이 컴퓨터로 일하는걸 보면서 따라하며 놀다가
졸려하는 것 같아서 ‘졸려?’ 하고 묻자
람이가 말하길,
‘잘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말이 엄청 늘었다ㅎㅎ
2>
온이는 잘 걷는다👍
둘째라 그런지 형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듯 하다.
첫째가 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할 때가 많다.
좀 크게 말하면 울던 겁쟁이 쫄보가
이제는 맞받아 소리치는 강한 쫄보가 되었다ㅋㅋ
잠귀가 밝은데 형아가 밖에서 막 노니까
낮잠을 잘 못 잤다.
길어야 40분 정도?
근데 오늘 형아가 없으니 두시간 풀로 잤다ㅋㅋㅋ
우리 둘째, 그동안 많이 피곤했지ㅠ
11/18 목
물티슈로 바닥을 닦다보니
떨어져있던 머리카락도 묻어있었다.
첫째 람이(30개월)가 그 머리카락을 보더니 묻는다.
‘람이가 머리카락 뜯었어?’
둘째 온이(7개월)가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걸 보고
첫째도 가끔 따라했다.
머리카락을 보고 그 생각이 떠올랐나보다.
그래서 나도 ‘응! 람이가 뜯었어.’ 했다.
몇 번을 똑같이 물어서 나도 계속 응 이라고 하자
몇 초 조용하던 람이가 말한다.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기억이 없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