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목
1>
자기 전 첫째 람이(35개월)를 씻기는 중에
문득 너무 큰 것 같아 감격에 젖어서
‘언제 이렇게 컸을까아아😭 엄마 뱃속에 있었는데에에
엄마 뱃속에 있을때 기억나?’
하자 ‘네!’ 라고 하는 거다.
‘어땠어?’ 라고 물으니
람이가 ‘슬펐어ㅠ’ 한다.
왜 슬펐냐고 물으니까 람이가 말하길
‘뱃속에 엄마가 없어서 슬펐어’
넌 감동이야ㅠㅠㅠㅠㅠ
2>
자려고 세팅을 다 해놨는데,
안 자려고 안 눕는 람이.
람이를 눕히려고 남편이
‘람아, 누워서 노가리 까자~’ 하고
장난스레 말했는데 람이는 ‘싫어’ 한다.
남편이 ‘노가리가 뭔지 알아?’ 물으니
첫째
‘까먹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8 금
람이는 굉장히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강하다.
짧은 단어로 말을 하기 시작부터
‘람이가 람이가’ 를 가장 많이 했다.
뭐든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 길,
춥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얼른 출발하기 위해
아빠가 람이를 카시트에 태웠다.
근데 람이는 ‘람이가 할 수 있잖아 람이가 올라갈거야’
를 반복해 말했다.
평소였으면 본인이 하게 해줬을텐데,
아이들이 감기 걸릴까봐 아빠가 해줬다.
근데 이게 람이 맘에 안 들었는지
가는 내내 소리지르고 울고 화를 내고 시작했다.
아빠가 계속 소리치면 집에 있는 칭찬스티커 다 뗄거야 하자
람이가 ‘미안해’ 했다ㅋㅋ
아빠 ‘스티커때문에 미안해 한거지?’
람이 ‘네’
아빠 ‘그럼 안 되지~ 진짜 미안해서 미안해 해야지’
람이 ‘미안해’
아빠 ‘너 아빠가 소중해 스티커가 소중해’
이 말은 들은 람이는
‘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지ㅋㅋ
3/11 금
요즘 첫째 람이(34개월)는 자동차 앞자리를 노린다.
오늘도 하원하는 길,
카시트에 혼자 앉겠다며 자동차에 올라타더니
넘어넘어 앞자리에 앉아서 이것저것 기웃거린다.
그러다가는 조수석에 자리를 잡고는
여기 앉아서 집에 가자고 주장한다.
그래서 가다가 마트 들릴거니까
여기서 마트까지는 카시트에 앉아서 가고
마트에서 집은 가까우니까(1분미만)
그때 조수석에 앉혀주겠다고 얘기하니
람이가 하는 말
‘그럼 여기서 마트까지 여기 앉고,
마트에서 집까지 갈때 카시트 앉자’
뭐가 자기한테 유리한건지 아는구나ㅋㅋㅋ